일상생활에 큰 어려움과 위험을 일으키는 기상 현상을 악기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악기상에는 뇌우, 국지성 호우, 폭설, 강풍, 우박, 황사 등이 있습니다. 악기상은 규모가 작고 짧은 시간 동안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예보가 어렵습니다.
뇌우
뇌우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를 말하며 종종 돌풍, 호우, 우박, 폭설 등이 함께 나타납니다. 보통 대기가 불안정할 때 온난 습윤한 공기가 상승하여 발생합니다. 뇌우는 바람의 연직 분포에 따라 강도 및 지속 시간이 달라지는데, 대체로 2가지 종류로 구분됩니다.
첫째, 고도에 따른 바람의 변화가 작을 때 지표가 불균등하게 가열되어 발생하는 뇌우가 있습니다. 이 뇌우는 수평으로 약 10km 크기의 작은 규모이며, 세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아서 강풍이나 우박을 동반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발생 단계에서 소멸 단계까지 보통 1시간 이내로 짧은데, 여름철에 갑자기 발생하는 소나기가 이 뇌우에 의해 나타납니다.
둘째, 고도가 높아질수록 바람이 강해질 때 발생하는 뇌우가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상승 기류가 기울어진 채 강수 구역과 분리되어 발달하므로 뇌우의 에너지인 수증기가 강수에 의해 차단되지 않고 상승 기류에 의해 지속적으로 공급됩니다. 이 뇌우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되면서 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국지성 호우(집중 호우), 강풍, 우박, 돌발적인 홍수, 토네이도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흔히 한랭 전선이나 장마 전선 부근에서 공기가 강제 상승될 때 만들어집니다.
국지성 호우(집중 호우)
국지성 호우(집중 호우)는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시간에 30mm 이상의 비가 내릴 때를 국지성 호우라고 합니다.
폭설
폭설은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오는 현상으로 온대 저기압에 의한 눈구름, 산악에서 생성된 눈구름,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여 따뜻한 바다를 건더면서 변질되어 발생하는 눈구름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폭설은 구조물을 파괴하거나 교통을 마비시키고,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나라는 찬 시베리아 기단이 따뜻한 황해를 건너면서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아 대류 활동이 활발해져 폭설이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풍과 우박
강풍은 14m/s 이상의 풍속으로 부는 바람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강풍은 강한 온대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 겨울철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해 올 때, 태풍이 통과할 때 주로 나타납니다. 강풍은 도로 시설을 파괴하며 농작물과 비닐하우스 등을 무너뜨리고 선박 침수 및 침몰 등의 피해를 일으킵니다.
우박은 눈 결정 주위에 차가운 물방울이 얼어붙어 지상으로 떨어지는 지름 5mm 이상의 얼음 덩어리를 말합니다. 우박은 적란운 속에서 얼음 알갱이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성장합니다. 우박은 자동차를 찌그러뜨리며 건물 유리창을 파손하고 농작물을 망치는 등 큰 피해를 가져옵니다.
황사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 지대 등에서 발생하여 하늘 높이 올라간 모래 먼지가 상층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한랭 전선 부근에는 모래 먼지가 발생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붑니다. 따라서 발원지를 통과한 온대 저기압이 한반도를 지날 때에 한랭 전선을 따라온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래 먼지는 건조한 토양에서 잘 발생하므로, 발원지에 눈이 많이 쌓였거나 비가 자주 왔다면 황사가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는 3월경~5월경에 많이 발생하며, 때로는 강한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를 지나 일본, 태평양, 북아메리카까지 수송되기도 합니다.
황사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흙먼지이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황사에 일부 유해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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